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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90대 치매노인 3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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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90대 치매노인 3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20.01.03 09:11
수정
2020.0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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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소방서 “자택과 3㎞ 떨어진 곳에서 발견”

2일 오후 실종된 90대 치매노인을 발견한 삼척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2일 오후 실종된 90대 치매노인을 발견한 삼척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삼척에서 실종된 90대 치매 노인이 3시간 만에 구조됐다. 노심초사 할머니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3일 삼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치매를 앓는 A(95) 할머니가 당저동 자택에서 사라졌다는 신고를 손주며느리로부터 접수했다. A 할머니는 보행 보조기가 있어야 걸을 수 있는 정도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보조기를 그대로 둔 채 사라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119대원 11명과 의용소방대원 20명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며 동선을 추적하던 대원들은 이날 오후 8시 44분쯤 자택에서 3㎞가량 떨어진 삼척여중 뒷산에서 할머니를 발견했다.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할머니는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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