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도로 1% 이상 하락하며 출발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소폭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0포인트(1.02%) 내린 2175.17로 마감했다. 증시 개장식 때문에 오전 10시 문을 연 코스피 시장은 전거래일보다 3.54포인트(0.16%) 오른 2,201.21로 출발하며 장중 2,2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폭이 확대되면서 다시 2,100선으로 내려왔다. 기관이 주식 5,455억원어치를, 외국인도 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5,29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급락을 방어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융투자 쪽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08%), 네이버(-2.14%), 삼성바이오로직스(-1.04%), 현대차(-2.07%), 현대모비스(-3.32%) 등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에는 SK하이닉스(0.64%)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포인트(0.63%) 오른 674.02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인데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주식 1,827억원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을 위해 각각 1,160억원, 655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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