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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10주년… “경제 대도약ㆍ대혁신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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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10주년… “경제 대도약ㆍ대혁신의 해”

입력
2020.01.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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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시장 “특례시 실현에 전력 질주”

‘I-Road’ 확대 통해 R&D역량 강화

민간ㆍ공공 일자리 3만6400여개 마련

마산해양신도시, ‘스마트 아일랜드’로

허성무 창원시장은 “통합 10주년인 올해를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경제 대도약과 창원 대혁신의 해’를 시정목표로 제시했다. 창원시 제공
허성무 창원시장은 “통합 10주년인 올해를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경제 대도약과 창원 대혁신의 해’를 시정목표로 제시했다. 창원시 제공

2010년 7월 1일 마산ㆍ창원ㆍ진해 세 도시의 통합으로 인구 100만명을 돌파하며 경남의 중심도시로 도약한 창원시가 올해로 통합 10주년을 맞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해를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경제대도약과 창원대혁신의 해’라는 시정목표를 제시했다. 미래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도시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운동화 끈을 다시 고쳐 맨 허 시장의 의지가 담긴 올해 창원시정을 살펴 본다.

◇‘경제부흥 시즌 2’로 대 약진 기반 구축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를 타개하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창원시가 선택한 방법은 주력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 발굴. 이를 위해 지난해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선도산단 선정, 강소연구개발특구 및 무인선박규제특구 지정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시는 올해 이 대형프로젝트들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역량 강화를 위해 ‘I-Road 프로젝트’를 확대 시행한다. 또 지역기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창원과학기술기업지원단을 가동하며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 등 국책 연구기관도 설립ㆍ가동할 예정이다.

시는 또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지난해 제시했던 미래비전과 제2신항을 토대로 항만ㆍ물류분야 글로벌 역량을 키워 해양주권을 확립할 계획이다. 방위ㆍ항공부품 산업을 지속 육성하며 풍력 너셀 테스트베드도 본격 구축할 예정이다. 시가 육성하고 있는 대표적 미래먹거리인 수소산업은 올해도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조성 등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100억원 규모로 발행했던 창원사랑상품권을 올해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마산어시장에 밤도깨비 야시장을 개설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 시는 또 인구 유출과도 직결되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해 총 3만6,453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 계획이다.

◇‘사람 중심’의 가치, 도시 전반으로 확대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을 시정 슬로건으로 제시한 허성무 시장은 민선7기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올해 ‘사람중심’ 가치를 도시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올해 말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여성의 정책ㆍ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직업훈련과 직무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18세 미만 모든 아동ㆍ청소년들에게 생존ㆍ보호ㆍ발달ㆍ참여권 4개 권리를 보장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정도 추진한다.

또한 함께 잘 사는 포용도시를 만들기 위해 저출산ㆍ고령화ㆍ양극화 3대 위기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창원형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최근엔 5년간 노인 일자리 6만개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또 생존을 위해 반드시 환경을 되살려야 하는 ‘필(必)환경시대’를 맞아 ‘수영하는 해(海)맑은 마산만’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할 예정인데, 마산어시장에 세척수 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하고, 마산항 해양오염물 정화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것 등이 골자다. 이와 함께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미세먼지 저감, 흙 운동장 먼지억제제 살포, 오존신호등 설치, 어린이통학차량 LPG차 전환 등도 주요 프로젝트다.

창원시는 지난해 어린이집 부모부담 보육료 지원, 간식비 지원, 전면 무상급식 시행, 교복비 지원 등으로 보육ㆍ교육의 공공성을 높인 가운데 올해는 이에 더해 교육복지를 전 세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생에게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대학생에게는 단기 해외어학연수를 지원하며, 사이버 평생학습원 시스템 구축과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 대학 평생교육원 운영 등 평생학습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늘리기 위해 도심형 물놀이장을 2곳 더 만들고, 도시숲과 어린이숲, 명상숲 등을 추가 조성하는 한편 산업ㆍ노동ㆍ역사박물관, 창원시립미술관, 웅천 해양역사 문화마을 등 문화예술 인프라도 확충할 예정이다. 올해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친환경 전기차 보급, 공한지 주차장 조성, 안전한 자전거 환경 조성 등으로 시민들의 교통편의도 크게 높일 계획이다.

또 5월 개최될 ‘제59회 경남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지난해 개장한 창원NC파크 마산구장과 창원국제사격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스포츠 친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계획들을 실현할 핵심 동력으로 특례시 실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특례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언론사 연계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정치권에도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와 같이 인구 100만 이상 4개 대도시가 행정협의회를 구성, 학술대회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허성무(왼쪽 일곱 번째) 창원시장은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를 타개하고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제부흥 시즌 2로 대 약진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열린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 창원시 제공
허성무(왼쪽 일곱 번째) 창원시장은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를 타개하고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제부흥 시즌 2로 대 약진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열린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 창원시 제공

◇현안 해결에 역량 집중

허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력 질주할 몇 가지 현안을 꼽았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창원 특례시 추진을 위해 많은 열정 쏟았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다.

허 시장은 “특례시 추진을 위해 시민과 함께 많은 노력에도 불구, 제20대 국회의 파행으로 창원 특례시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결국 제자리걸음에 그쳐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창원이 미래로 비상하기 위해선 특례시 실현은 매우 중요한 단계로, 20대 국회에서 처리 되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공약으로 채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는 현재 부지조성은 공정률 80%,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2022년 완료예정이며, 개발방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성 향상을 전제로 지난해 3월부터 창원시정연구원과 연구 중에 있다”면서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보다 신중히 접근하고 다각도로 검토해 대규모 녹지공간 확보, 충분한 문화복지 공간 조성으로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고 첨단 스마트 시티 기술들이 대거 도입돼 스마트 아일랜드의 모습을 갖춰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가 통합 10주년을 맞고, 민선7기가 반환점을 돌게 되는 올해는 창원시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해”라며 “대약진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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