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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30대 임원 ‘깜짝’ 선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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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30대 임원 ‘깜짝’ 선임 인사

입력
2020.01.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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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대(왼쪽) 이랜드파크 대표와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 이랜드그룹 제공
윤성대(왼쪽) 이랜드파크 대표와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 이랜드그룹 제공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그룹이 파격적인 임원 선발을 단행했다. 그룹 최초로 30대 상무 승진 등이 포함된 정기 임원 인사를 2일 발표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선발한 윤성대(39) 대표와 김완식(37) 대표를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그룹 최초 30대 임원의 등장은 철저한 성과 위주로 운영되는 인사시스템을 보여줌과 동시에 향후 그룹 내 세대교체의 포석으로 보여진다.

그룹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는 이랜드파크의 최고재무관리자(CFO)로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외식 부문의 분할을 위한 1,000억원의 자금 유치 등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에 발탁됐다. 이번 승진을 통해 임원진에 합류했다.

올해 이랜드파크에서 외식부문을 따로 분리해 설립한 이랜드이츠의 김완식 대표는 지난해 동종 외식업계가 큰 폭으로 역신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도 150억원 이상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등 외식 사업부문을 확고한 성장으로 전환하고 체질개선을 이뤄낸 것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랜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안성진(45) 이랜드이츠 본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켜 신규 임원을 추가하고, 이윤주(53) 그룹 CFO 상무의 전무 승진을 결정했다.

안성진 상무보는 이랜드이츠의 대표 뷔페 브랜드 ‘애슐리’의 메뉴 개발을 총괄하면서 그동안 1,000여개 메뉴를 개발하며 큰 폭으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새롭게 리뉴얼 해 확산 중인 ‘애슐리퀸즈’의 200여개 메뉴 개발로 해당 리뉴얼 점포들의 성장세가 80%가 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CFO 이윤주 전무는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건전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자금 건실화 작업을 통해 이랜드그룹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완성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랜드는 이윤주 전무의 승진을 통해 전무 이상급 고위 여성 임원의 비율이 42%를 차지하게 됐다. 실제로 이랜드는 과장 이상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30%, 임원 전체 여성의 비율이 29%다. 타 대기업이 2~3% 수준의 여성 임원 비율을 보이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 셈이다.

이랜드 측은 “2020년은 젊고 전문가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통해 이랜드의 지난 4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콘텐츠를 준비해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생 측면에서도 올해는 각 사업부의 대표가 총대를 메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직접 실행하는 등 독립형 사회 공헌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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