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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눈물 흘리며 불출마 선언 “황교안 체제 위해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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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눈물 흘리며 불출마 선언 “황교안 체제 위해 희생”

입력
2020.01.02 11:11
수정
2020.0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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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인사들 당 복귀는 잘못된 일… 박근혜 못 지켜 죄송”

자유한국당 한선교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먹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먹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선교(4선ㆍ경기 용인병)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첫 번째 사무총장을 지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 한국당은 왜 변하지 않느냐고 하신다. 저의 작은 결심이 국민 여러분의 요구에 조금이나마 답을 하는 모습이 되면 좋겠다. 이제까지 저를 키워 준 당에 대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체제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한 의원은 “황교안 체제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많지만, 터무니 없는 말도 많다”며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첫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 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황교안 책임론’에 대해 “강한 야당 지도자상을 못 보여줬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현재 존재하는 정치판에서 유일하게 진정성을 보여준 정치인”이라며 “황 대표가 창당 수준의 공천 쇄신을 하려면 자신의 뜻과 다른, 인간적으로 못할 일들을 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것이다. 저의 희생이 그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인사들의 복당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한 의원은 “당 밖에서 한국당에 대해 여러 가지 고언을 주시시지만, 이 기회에 당내 불출마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으로 복귀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그 분들은 이미 본인들이 벌거숭이가 됐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국민들은 그들의 벌거숭이 모습을 다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마치며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마치며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 의원은 또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며 “저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원조 친박이고, 원조 친박이란 걸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대변인을 2번 시켜주셨다. 저는 그분을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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