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학술연구지원 사업
올해 석ㆍ박사급 신진 학자들의 연구 및 일자리 창출에 2,303억원이 투자된다. 연구여건이 열악한 순수기초분야에도 전년대비 약 2배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2일 발표했다. 올해 지원 예산은 총 7,988억원으로 지난해 예산(7,847억원)보다 141억원 증가했다. 지원 과제 수도 1만6,271개로 지난해 1만5,321개보다 950개 늘었다.
분야별로는 신진연구자 지원 연구비가 2,303억원으로 지난해(1,723억원)보다 대폭 인상됐다. 인문사회분야에서는 ‘비전임 연구자 지원사업’을 ‘(가칭) 인문사회 학술연구 교수’ 사업으로 확대ㆍ개편해 3,300명의 석ㆍ박사급 연구자를 지원한다. 이공분야에서도 연구장려금ㆍ국내외 연수 등을 통해 박사급 비전임연구자 3,354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 연구기반 확충에도 1,731억원이 투자된다. 인문사회분야에서는 현재 179개인 연구소를 올해 197개로 늘려 400명 내외의 박사급 연구자에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공분야에서도 연구역량과 운영기반이 갖추어진 114개 대학연구소에 연구분야 특성화를 지원한다. 순수ㆍ기초분야의 연구지원에는 지난해(84억원)보다 약 2배 증액된 174억원이 투자된다. ‘한반도 중생대 곤충화석의 계통분류 연구’와 같은 이공계 소외분야에는 최대 10년의 안정적 연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윤리 강화에도 12억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오는 4월까지 연구윤리 정책ㆍ조사를 전담할 ‘연구윤리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상반기 중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ㆍ징계시효를 연장하는 등 법령 개정에 노력하고, ‘학술지 등재제도 관리지침’도 개정해 부실학술지 퇴출 등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연구자들의 연구주제가 시장 논리에 제약받지 않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 연구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학문후속세대와 순수기초학문분야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