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7만1000명… 역대 최다
/그림 1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안동하회마을 설경 모습. 안동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 관람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17만1,019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1994년 입장객 집계 후 최다이다. 이는 역대 최다 입장객 108만9,586명(1999년)을 20년만에 경신한 수치다.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방문한 해다.
또 하회마을은 6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명실상부한 국민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는 하회마을이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발굴해 온 덕분으로 분석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에 여왕의 차남이 대를 이어 하회마을을 방문하며 다시 한번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만송정과 부용대를 가로질러 설치됐던 섶다리는 방문객의 입소문, SNS, 블로그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하회마을 안 공연장에서 펼쳐진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도 지난해 화ㆍ목요일 공연이 추가되면서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공연 문의 전화도 늘고 있다.
인근 병산서원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했다. 지난해 7월 도산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하회마을은 국내ㆍ외 명사들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찾아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시작으로 부시 전 대통령 부자(父子)가 2005년과 2009년 연이어 방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지난해엔 복싱계의 전설로 통하는 필리핀의 파퀴아오도 찾았다.
예능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유튜브 영상 등 지난해 하회마을에서 촬영허가 건수만 100건이 넘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대만은 물론 호주, 프랑스 방송 등에서도 하회마을을 영상에 담아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찿는 관람객들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환경정비,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주민, 상가, 근무자의 관광객 응대와 친절교육으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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