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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허위 폭로 소동 주연” vs 장경욱 “보직도 안 해봐서 학교 사정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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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허위 폭로 소동 주연” vs 장경욱 “보직도 안 해봐서 학교 사정 몰라”

입력
2020.01.02 10:15
수정
2020.01.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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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ㆍ장경욱 조국 딸 표창장 두고 또 충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장경욱 동양대 교수가 또다시 페이스북에서 충돌했다.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교수가 허위 폭로를 하고 있다며 그 사태의 중심에 정 교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장 교수는 총장이라면 이를 박박 갈았다”며 “둘(장경욱과 정경심)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 교수의 전화를 받은 K교수는 이해관계를 따지는 분은 아니고 누가 도와달라면 무작정 도와주는 스타일”이라며 “이분은 정 교수의 유도질문의 넘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측했다. 진 전 교수는 “정 교수가 사용하는 독특한 기법이 있다. 바로 기억을 조작하는 것”이라며 “현재 K교수는 자신이 장 교수에게 이용당했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이를 ‘허위 폭로 소동’이라며 “정경심 감독 아래 장 교수가 주연을 맡고, K교수가 조연을 맡고, 나머지가 엑스트라로 출연했다”며 “장 교수가 내게 폈던 논리는 유시민씨한테 들은 얘기와 일치했던 것만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JTBC 토론회에서도 조국 딸 표창장 위조 의혹을 역설하며 “동양대에서는 이게 위조인 걸 모두가 알고 있고, 아니라고 믿는 사람은 J교수(장경욱)와 K교수뿐”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진 전 교수님은 학교 교수들 ‘모두’ 위조라고 믿고 있다는데 그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학교 재직하는 교수들, 그 프로그램(조 전 장관 딸이 참여했다고 한 봉사활동)과 상장에 대해 아는 수준은 여러분들이 아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냥 뉴스 듣고 ‘그 사람이 했대’, ‘아니래’라고 믿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진 전 교수의 발언대로) 다들 위조라고 믿고 있다면 언론에서 내일이라도 인터뷰하시면 된다”고도 받아 쳤다.

장경욱 페이스북 캡처
장경욱 페이스북 캡처

장 교수는 진 전 교수를 두고 “보직을 따로 맡아보지 못한 일반적인 평교수”라고 분류하며 “수업하고 연구, 학생 지도하는 일을 주로 하지만 학교 내막에는 전혀 모른다. 주변 교수들이나 보직교수와 가끔 나누는 대화를 통해 주워듣는 정보로도 대단히 많이 아는 양 착각한다”고 묘사했다. 그는 “진 전 교수는 학교에 굴러다니는 게 상장 종이라고 했는데, 막상 교수는 어떻게 구하는지 모른다. 조교나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2013년에 위조했다는데 그때 근무한 직원들 학교 있으니까 검찰이 그들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와 장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 지난해 11월 말부터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여왔다. 진 전 교수는 장 교수를 향해 “표창장이 위조임을 알면서도 언론에 나가 정경심 교수를 두둔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장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불완전한 기억으로 ‘이상한 사람’으로 몰지는 않으시면 좋겠다”며 진 전 교수 주장을 여러 차례 반박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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