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첫선을 보인 인도네시아의 장거리 군용 무인비행기 '을랑 히탐(검은 독수리)'.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가 개발 중인 장거리 군용 무인비행기 드론이 처음 공개됐다. 현지에선 드론 생산국 반열에 오른다는 기대에 들떠 있다.

1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관련 기관, 기업, 대학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만들고 있는 드론이 서부자바주(州) 반둥의 국영 항공기제조업체 PTDI 격납고에서 지난달 30일 첫 선을 보였다. 올해 시험비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인증 절차를 거쳐 2024년 최종 완성될 예정이다. PTD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 사항과 목표에 맞춰 설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드론의 이름은 ‘을랑 히탐(Elang Hitamㆍ검은 독수리)’, 영어로는 블랙 이글(Black Eagle)이다. 폭 16m, 길이 8.65m에 높이는 2.6m다. 시속 235㎞로 최대 3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무게는 300㎏ 정도로 미사일 등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PTDI 관계자는 “을랑 히탐은 우선 테러, 밀수, 해적 행위, 천연자원 약탈 등의 위협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적인 기술력만 따져 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드론 강국이다. 특히 이들 두 나라는 군사용 드론의 주요 생산국이기도 하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이 비슷한 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이어 중국ㆍ러시아ㆍ한국 등의 순이다. 미국 뉴욕의 바드대 드론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군사용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95개국 정도다. 동남아시가 국가 중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이 이스라엘에서 군사용 드론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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