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2년차인 2013년 이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1월 1일 오전까지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한 이후 다음해인 2013년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본부 청사 연단에서 인민복 차림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 당시 김 위원장은 지도자의 풍모라기보다는 앳된 청년의 모습이었다. 2014년에는 발표 장소와 인민복 차림은 같지만, 파마를 해서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 2015년은 북한 남성들에게 유행시킨 ‘패기 머리’을 하고 나와 이전과는 다른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2016년에는 인민복에 비슷한 머리스타일이었지만 뿔테안경을 쓰고 나와 온화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드디어 인민복을 벗어던지고 검은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했다. 또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애용한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나와 김일성 주석에 대한 인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전해에 입었던 검은 양복을 벗고 밝은 회색 양복으로 화려하고 세련된 복장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본부 청사가 아닌 자신의 집무실 소파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서 신년사를 읽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노련미와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해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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