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오피스텔ㆍ상업용건물 기준시가 고시
2019년 1위 롯데월드 타워 2위로 밀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더 리버스 청담’이 전국에서 제일 비싼 오피스텔에 이름을 올렸다. 상업용 건물 중에는 서울 중구 청평화시장의 기준시가가 가장 높았다.
국세청은 2020년 양도소득세와 상속ㆍ증여세 등을 과세할 때 활용하는 오피스텔ㆍ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국세청 홈텍스 홈페이지에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오피스텔의 고시 가격은 2019년보다 평균 1.36%, 상업용 건물은 평균 2.39% 오른다. 2018년과 비교한 2019년 상승률(오피스텔 7.52%, 상업용 건물 7.56%)보다 낮아진 수치다.
오피스텔 가운데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곳은 2019년 초 입주한 ‘더 리버스 청담’으로 1㎡당 기준시가는 936만9,000원이었다. 3.3㎡(1평)으로 환산하면 3,091만8,000원이다.
2019년 기준시가에선 1위를 차지했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타워동(시그니엘 레지던스)’은 1㎡당 860만1,000원을 기록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롯데월드타워의 기준시가는 전년(914만4,000원) 보다 5.9%(54만3,000원) 하락했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소재 강남역 투웨니퍼스트 102동(638만6,000원), 4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에디션(626만3,000원), 5위는 서울 서초구 반포스테이 2차(618만1,000원)가 차지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 1~5위가 모두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 소재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살던 서울 강남구 피엔폴루스는 올해 기준시가가 2위였지만, 내년에는 5위 밖으로 밀렸다. 주변에 새로운 오피스텔(더 리버스 청담, 투웨니페스트, 반포스테이)이 잇따라 입주한 영향이다.
상가 건물 가운데는 청평화시장이 1㎡당 2,417만5,000원으로 1위에 등극했다. 전통적인 상업지역인 이 건물의 기준시가는 2019년(2,071만9,000원)보다 16.7% 올랐다. 인근의 동대문종합상가 D동(3위ㆍ1,990만6,000원), 동대문종합상가 B동(4위ㆍ1,639만1,000원), 제일평화시장상가(5위ㆍ1,625만9,000원) 등 전통적 상업지역인 동대문 시장 상가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종합상가(2,248만7,000원)다.
오피스텔ㆍ상가 복합 건물 중에서는 서울 중구 디오트가 1㎡당 1,297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 클래시아(858만2,000원), 서울 강남구 아노블리 81(823만9,000원), 경기 성남 디테라스(791만7,000원), 서울 서초구 서초현대타워아파트(786만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건물 기준으로는 롯데월드타워 기준시가가 1조63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라이프(7,510억원),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7,124억원) 등이 2ㆍ3위를 기록했다.
국세청은 매년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5대 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오피스텔과 상업ㆍ복합용 건물 2만2,581동, 144만3,701호의 호별 기준시가를 정기고시한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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