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이 선정하는 2020년 1월의 호국 인물로 6ㆍ25 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였던 이일영(1928~1952) 공군 중위가 뽑혔다.
이 중위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45년 일본 구마가야(熊谷) 육군 비행학교 조종과정을 졸업했다. 1948년 육군항공대에 입대해 1949년 공군 창설과 함께 L-4 연락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6ㆍ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당시 F-51D 무스탕 전투기 조종사로 44회 출격한 이 중위는 철도와 도로 100곳을 차단했고, 적군의 대공포와 포진지 20곳을 파괴했다. 1952년 1월 강원 원산과 회양 지역으로 출격했다 적이 쏜 대공포에 맞아 항공기가 비행 불능 상태가 되자, 적 진지로 돌진해 자폭했다. 24세 때였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1월 9일 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개최한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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