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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팬들 원한다면…” 양준일, 30년 공백 지운 천생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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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팬들 원한다면…” 양준일, 30년 공백 지운 천생 연예인

입력
2019.12.31 14:03
수정
2019.12.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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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양준일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추진혁 기자
돌아온 양준일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추진혁 기자

가수 양준일이 돌아왔다.

양준일은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2019 연말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개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준일이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는 무려 30년 만이다. 올해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는 1990년대 음악 방송 스트리밍에서 주목 받고,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도 출연했던 양준일은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과거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댄스 위드 미(Dance with me) 아가씨' 등 양준일의 무대 영상은 세련된 노래, 파격적인 안무, 시대를 초월한 패션 스타일로 현재의 젊은 층에게도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관심은 '슈가맨 3'에서 양준일이 변함없는 무대 매너를 보여준 것을 계기로 더욱 커졌고, 양준일은 연말 팬미팅 전석 매진으로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1991년 데뷔와 2집 활동, 2001년 V2라는 이름으로의 짧은 복귀 이후 양준일은 2019년에 진정한 전성기를 맞았다. 그리고 이런 전성기는 2020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양준일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직접 털어놨다. 이전 곡을 재편곡 및 재녹음해 만든 앨범,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책 등이 현재 준비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양준일은 "이전에 만들었던 음악을 다시 표현해보고 싶다. 새로운 음악은 그 다음"이라며 "이제 한국에 들어와서 살고 싶다. 여러분이 저를 원하신다면 계속 활동하겠다"고 직접 언급했다.

세대를 초월한 양준일의 인기는 새로운 팬덤의 형태로 잘 나타났다. 양준일은 "팬 분들께서 저에게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제가 오히려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팬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제 모든 것을 행복으로 만들어주셨다. 앞으로 팬 분들께 고마워하는 저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타고난 끼와 센스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유지돼 왔다. 양준일은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저를 보면 스스로가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재밌더라"고 밝혔다. 이어 "엘튼 존의 노래 가사를 정말 좋아했다. 아픈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노래의 의미를 알고 있다. 퍼포먼스만큼 가사의 중요성을 느낀다"며 양준일이 들려줄 음악에 대한 가치관도 소개했다.

한편, 양준일의 연말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은 이날 오후 4시와 8시 등 총 2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일찌감치 티켓 전석이 매진되는 진풍경이 펼쳐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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