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지지율 25.4%로 6개월 전보다 대폭 상승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9, 30일 실시한 조사에서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이 총리를 꼽은 응답자(25.4%)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차기 대선 몸풀기에 나선 이 총리의 대망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위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2.2%)로 조사됐다.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의 지난해 6월 조사에선 황 대표(17.7%)와 이 총리(12.0%)가 오차 범위(±3.1%포인트) 안에서 맞붙어 있었다. 6개월 만에 이 총리의 지지율은 13.4%포인트 상승하고, 황 대표는 5.5%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6.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4.7%,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3.9%,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7%,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3.5%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3.3%,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 윤석열 검찰총장 2.8%, 오세훈 전 서울시장 2.7%,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 2.6%, 박원순 서울시장 2.5% 등으로 조사됐다. ‘투표할 사람이 없다’는 답변은 5.9%, ‘모름ㆍ무응답’은 10.2%였다.
이 총리는 진보 성향(43.3%)과 중도 성향(24.6%) 응답자, 더불어민주당(48.1%)과 민주평화당(52.1%) 지지자, 광주ㆍ전라도 거주자(39.6%) 등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30대(32.1%)와 40대(32.4%) 답변자 사이에서도 많이 꼽혔다. 황 대표는 보수 성향 응답자(27.8%)와 자유한국당 지지자(44.1%), 60대 이상(22.2%) 중에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응답자 중에 황 대표 지지자(37.8%)가 특히 많았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12월 29,30일 이틀간 조사했다.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2.7%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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