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기업의 구인과 채용인원이 각각 약 1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분기까지의 기업 채용계획도 전년보다 3만9,000명 감소해 고용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67만3,000명에 채용인원 59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약 7만5,000명(10%), 6만6,000명(9.9%) 감소했다.
구인 및 채용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ㆍ회계ㆍ사무 관련직(구인 인원 9만명, 채용인원 8만2,000명), 건설관련직(6만8,000명, 6만6,000명), 보건 및 의료 관련직(5만8,000명, 5만1,000명), 교육연구 관련직(5만8,000명, 5만6,000명)순이다.
한편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7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000명이 감소했고, 미충원율은 11.1%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하반기 기준 2008년 해당 항목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용부는 구인ㆍ채용간 인력 미스매치는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얼어붙은 고용시장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국내 채용계획인원은 25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만9,000명(13.1%)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 채용인원인 25만 1,000명보다 소폭 오른 수치지만 하반기 기준 2009년 23만6,000명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다.
채용 계획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9,000명)이었다. 이어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3,000명), 보건ㆍ의료 관련직(2만4,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2,000명) 등의 순이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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