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단체는 30일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에서 신원미상 유골 40여구가 나온 것과 관련해 매장 경위 등을 조사해 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5ㆍ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ㆍ부상자회ㆍ구속부상자회)는 이날 “법무부 차원의 자체 조사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매장 경위를 밝혀달라”며 광주지검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5월 단체는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유골이 발굴된 장소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교도소 수비대 바로 뒤편이고 매장 형태도 비정상적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법무부와 광주교도소가 관리하지 않고 아무런 기록이 없는 이 유골은 5ㆍ18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매장 기록과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앞서 법무부(광주교도소)는 지난 19일 솔로몬로파크 조성 공사 과정 중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묘지에 있던 합장묘 1기에서 관리대장에 없는 유골 40여구를 발견했다. 이후 법무부는 유승만 교정정책단장 등 교정 당국 실무자 9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매장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발견된 유골은 1차 육안감식 후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졌다. 국과수는 유골 분류와 정밀 감시 등을 위해 내달 2일 유골을 원주 본원으로 보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