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의 사자성어로 순자 ‘권학편’에 나오는 적토성산(積土成山)을 들었다.
흙이 쌓여 성을 이루 듯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다 보면 도민이 체감하는 행정이 될 거라는 뜻이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의 송년 간담회에서 “혁명적인 일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작은 것을 효율성 있게 조금씩 많이 처리하다 보면 도민들의 삶이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규칙이 지켜지는 사회가 돼야 도민들의 신뢰가 생길 것”이라면서 “계곡 정리, 식품 단속, 미세먼지 단속 등 민생문제를 착실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기본소득은 투자가 정체된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소비를 늘려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면서 “유럽에서도 경기도의 행보를 주목할 만큼 경기도가 기본소득에 대해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급등하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이 폭등하면 일반인은 근로의욕을 상실하게 된다”면서 “다주택자 보유세 중과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체장이 할 수 있는 권한이 별로 없어 임대주택을 집중 보급하는 정책을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선거법 위반 재판에 대해서 “대법원이 상식적으로 판단할 거라 믿는다”면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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