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ㆍ전기요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등을 여러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한 경우 지금까지는 납부 내역을 카드사별로 따로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급받지 못한 상호금융조합 출자금과 배당금 역시 직접 조합을 방문하지 않아도 본인 계좌로 받거나 기부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30일부터 PC나 모바일 앱을 통해 카드 자동납부 목록을 한번에 조회하고 상호금융조합 출자금ㆍ배당금을 본인 계좌로 이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통신요금이나 전기요금, 4대보험, 아파트 관리비 등을 신용카드로 자동납부 하는 비중은 2017년 말 22.5%에서 지난해 말 26.2%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통합조회가 안된 탓에 자동결제 내역을 알고 싶은 경우 카드사에 일일이 전화로 물어보거나 카드 이용 명세서를 확인해야 했다. 소비자들이 자동결제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모른 채 결제 대금 인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30일부터는 인터넷 사이트(페이인포ㆍwww.payinfo.or.kr)나 모바일앱(어카운트 인포)에서 카드사에 등록된 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국민ㆍ롯데ㆍ삼성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현대ㆍ비씨 등 8개 카드사가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말까지 자동납부 조회 대상 카드사와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협ㆍ신협ㆍ수협ㆍ산림조합ㆍ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의 미지급 출자금과 배당금 역시 인터넷(어카운트인포ㆍwww.accountinfo.or.kr)이나 모바일앱을 통해 다른 계좌로 이체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이를 받기 위해서는 조합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다만 출자금이나 배당금이 500만원을 넘으면 지금처럼 조합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한편 올해 3월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미지급 출자금은 1,917억원(계좌당 5만9,534원), 미지급 배당금은 1,765억원(계좌당 1만3,422원)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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