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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팬도, 언론도…토론토는 ‘류현진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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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팬도, 언론도…토론토는 ‘류현진 앓이’ 중

입력
2019.12.29 15:30
수정
2019.12.29 15:5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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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로 옮긴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블루제이스 팬들에게"라는 글을 올려 토론토에 입성한 기쁨을 전했다. 류현진 인스타그램
토론토로 옮긴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블루제이스 팬들에게"라는 글을 올려 토론토에 입성한 기쁨을 전했다. 류현진 인스타그램

성대한 입단식까지 마친 류현진(32ㆍ토론토)은 이제 공식적으로 ‘토론토맨’이 됐다.

그는 29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블루제이스 팬들에게"라고 운을 뗀 뒤 "내 가족이 블루제이스 구성원이 된 것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흥분된다. 이미 이 도시에 왔을 때 환대를 받았다"고 토론토에 입성한 기쁨을 전했다. 이어 "로저스 센터(토론토의 홈구장)에서 늘 100%를 다하겠다. 로저스 센터에 와서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전날 입단식에서 토론토 구단은 세심한 배려로 류현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선 LA 다저스에서 달던 류현진의 등번호 99번을 그대로 줬다. 캐나다에선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의 등 번호라 의미 있는 대접이다. 또 아내 배지현씨의 유니폼은 물론, 내년에 태어날 2세를 위해 유아용 유니폼까지 준비해 화제가 됐다. 마크 샤파이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 구단 주요 관계자가 모두 참석한 성대한 입단식이었다.

캐나다 언론과 팬도 연일 ‘새 에이스’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29일엔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이 '그는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류현진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달렸으며 2017년 이래 3년간 규정이닝을 채운 빅리그 투수 115명 중 4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2.7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구속은 압도적이지 않지만 제구력과 볼 배합과,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 등 다양한 특기를 앞세워 타자의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려 맞혀 잡는 유형의 투수라고 덧붙였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전날 류현진의 입단 기자회견 때 "류현진이 올해 사이영상을 다퉜다는 게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우리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얻었고,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이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25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2위에 그쳤다. 10승 투수도 없어 6승(9패), 평균자책점 4.84의 트렌트 손턴이 팀 내 최다승 투수였다. 토론토가 올 시즌 67승 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에 머문 결정적 이유다. 결국 토론토는 당장 우승 전력은 안 되지만 급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류현진을 원했고, 해를 넘기기 전에 4년 8,000만달러(약 928억원)에 잡았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입단식에서 "앳킨스 단장이 내게 전화를 하지 않은 주가 한 번도 없을 정도였다"는 말로 토론토가 류현진을 얼마나 간절하게 원했는지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토론토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첫 번째로 생각해줬다. 또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많아 그런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토론토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토의 배려 속에 담긴 큰 기대를 확인한 류현진은 30일 귀국해 개인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첫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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