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치와 ‘간신히’ 2-2 무승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최하위’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를 간신히 무승부로 마쳤다. 공격수들의 뚜렷한 활약 없이 수비까지 부진하며 손흥민(27)의 빈 자리가 유독 커 보인 경기였다. 토트넘은 앞으로 손흥민 없이 한 경기를 더 치러야만 하는 상황이라, 팬들 걱정도 크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9~20 EPL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노리치가 3승 3무 13패로 리그 최하위를 머물러 있던 탓에 ‘승점을 얻을 기회’라고 예견하고 있던 수 많은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3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26)의 상체를 가격해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두 경기 연속 결장 중인 손흥민 빈자리가 컸다. 공격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여기에 고질적인 중앙 수비라인에서의 실수가 반복되면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노리치의 마리오 브란치치(30)는 전반 18분 토트넘 수비수 후안 포이스(21)가 놓친 공을 가로채 토트넘 골 망을 흔들었다. 노리치는 곧이어 또 한 번 골 망을 갈라 토트넘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는데,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조제 모리뉴(56) 토트넘 감독은 후반 들어 공격 숫자를 늘리며 총력전에 나섰다. 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이 프리킥 기회를 살려 동점골을 뽑아 냈지만, 후반 16분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27)의 발에 맞은 공이 자책 골로 연결되며 다시 노리치에 끌려갔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해리 케인(26)이 페널티 킥 골이 터진 덕에 패배는 겨우 면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수비 부분의 실수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만약 아마존이 우리 이야기를 에피소드화 한다면, 우리가 놓친 골들과 수비 실수에 대해 한 회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다음달 2일 예정된 사우샘프턴전까지 나서지 못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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