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브랜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상표등록도 받아
대전시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시내 70곳에 2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범지역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범죄예방환경사업(셉테드) 추진을 위해 안전브랜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를 올해 초 상표출원했고,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상표등록증을 받았다. 안전브랜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는 망망대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인도하는 등대처럼, 구도심 슬럼화로 떠났던 사람들이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도심의 등대’로 인해 안전한 골목길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가 범죄예방환경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지수 범죄분야에서 2016년 3등급, 2017년과 지난해 4등급을 받는 등 범죄에 취약한 상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속가능한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안전브랜드 사업을 연차별 장기계획으로 추진키로 했다. 매년 2곳에 12억원을 투자해 자치구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매년 5곳에 15억원(5개구별 1곳 3억원)을 투자해 안전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유지,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시가 2017년 대덕구 대화동 어린이공원에 셉테드 기법을 적용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Ⅰ’ 사업을 모니터링한 결과, 범죄율이 전년보다 70% 감소했으며 범죄예방효과 80% 이상, 야간 취약지역 개선 65% 이상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는 등 범죄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안전브랜드를 셉테드 모델로 추진키로 하고, 올해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구 도마 2동과 대덕구 오정동에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Ⅱ, Ⅲ’ 사업을 실시, 내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송인록 도시경관과장은 “민선 7기 공약사항인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대전만의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시행해 시민들이 어느 때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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