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리온은 28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91-87로 이겼다. 최근 6연패 중이던 오리온은 값진 승리를 따내며 8승 18패가 돼 꼴찌 탈출에 한 발 다가섰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키 178.6㎝의 가드 조던 하워드를 내보내고 196.5㎝의 골 밑 요원 아드리안 유터를 영입했다. 전체적인 제공권의 열세를 외국인 선수 교체로 만회하려는 시도였다.
KBL 데뷔전을 치른 유터는 17분 정도를 뛰며 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다. 기록이 특출 난 편은 아니었지만 골 밑 수비에서 제 몫을 하면서 리그 적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반까지 10점을 앞선 오리온은 3쿼터 한때 1점 차로 쫓겼으나 최진수의 3점포로 한숨을 돌렸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KT 양홍석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것은 유터와 최진수였다. 유터는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골 밑 혼전 양상 속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넣어 5점 차를 만들었다.
최진수는 KT가 다시 3점 차로 따라붙은 종료 21초 전에 골 밑에서 화끈한 투 핸드 덩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은 최진수가 21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보리스 사보비치는 19점, 5리바운드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허훈 부상 공백 이후 치른 5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7연승 뒤 5연패 늪에 빠졌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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