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표창원이 제주도 군 복무 당시 도움을 받았던 최경호 수경과 재회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표창원이 출연해 소대장으로 부임해 제주도에서 군 복무를 했던 30년 전 당시 보필해주고 적응을 도와준 최경호 수경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주도에서 MC 김용만과 윤정수를 만난 표창원은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과거 근무했던 초소를 찾았다.
초소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그 자리에는 등대가 자리해 있었다. 표창원은 등대를 돌며 최경호 수경의 이름을 불렀다. 그때 누군가 “소대장님!”이라고 표창원을 불렀다. 바로 최경호 수경이었다.
30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거수경례를 주고 받은 뒤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표창원이 “연락을 왜 안했냐”라고 묻자 최경호 수경은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는데 내가 연락을 드리면 그 시간만큼 큰 일을 못하시니까 차마 연락을 드릴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표창원은 "잃어버린 형제를 만난 느낌이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최경호 수경은 "그때 바람이 많이 불고 삭막했었다. 그땐 정말 추웠는데 지금은 많이 따뜻하다"라며 "소대장님과 함께 지내면서 잘 뭉쳐서 힘든 일을 많이 이겨낸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해 훈훈함을 더했다.
두 사람은 하예마을에서 ‘쌍둥이 아빠’로 불리던 가족을 만나 저녁 만찬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쌍둥이 엄마는 두 사람을 보자 감격에 겨워 부둥켜 안았다. 표창원은 "나는 쌍둥이 엄마는 자주 못 뵀다. 근데 대원들은 정말 누나 누나 하면서 따랐다"라고 말했다.
쌍둥이 엄마는 "내 동생 같고 가족 같고 그랬다. 그때 마을 일을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쌍둥이 아빠는 "대원들이 휴가를 가야하는데 태풍이 왔다. 그래서 초가집이 다 날아갈 뻔했는데 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때 대원들이 휴가도 못 갔다"라고 밝혔다.
최경호 수경은 표창원을 보며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셨던 것 같다. 이제는 자신을 위한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다. 나를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표창원은 "쌍둥이 아빠께 이제서야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라며 "최수경과는 이제 자주 만나고 교류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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