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그 동안 휴무였던 1월 1일에도 일부 점포에 한해 문을 열기로 했다.
휴일에도 근무하게 된 인원 일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에 전국 31개 매장 가운데 서울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 3개점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들은 1월 1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올해 1월 1일에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모두 쉬었다. 그러나 내년 신정 때 롯데가 일부 점포의 문을 열기로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나들이 고객이 많고 관광객이 몰려 있는 주요 상업지구만 영업하는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업계는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 속에 백화점 실적이 예년만 못해진 상황에서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자 당일 근무인원 가운데 불만이 터져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신정은 국민들이 쉬어야 하는 날인데 **백화점은 영업한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안 그래도 노동시간이 긴 백화점인데 이런 날까지 영업을 해야 한다고 하고 연장근무까지 한다. 노동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백화점도 마트처럼 정기 휴무를 (월) 2회씩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최소 인력만 근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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