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도난 당했다고 신고한 피해자에게 보복 협박한 대학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휴대폰 도난 신고를 한 지인 A(21)씨에게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로 B(19)군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B군이 집에 들린 후 휴대폰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B군은 절도 사실을 부인하며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B군은 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신고했느냐.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복 협박 사실을 파악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B군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서자, 지난 24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폰을 훔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또 경찰 출석 과정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고 경찰서에 왔다가 적발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이유로 B군을 구속하고,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