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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추위 속을 달린 프렌치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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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추위 속을 달린 프렌치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19.12.27 09:40
수정
2019.1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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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속에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와의 주행에 나섰다.
추운 날씨 속에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와의 주행에 나섰다.

PSA 그룹의 디젤 엔진, 즉 블루HDi 디젤 엔진은 엔진의 뛰어난 완성도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는다.

실제 블루HDi 디젤 엔진이 탑재된 PSA 그룹의 여러 디젤 모델들은 출력, 효율성, 배출가스 등은 물론이고 엔진의 질감 및 사운드 등과 같은 ‘감성적인 부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빼어난 매력의 블루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와 ‘겨울의 추위’를 달리면 과연 어떤 결과를 마주할 수 있을까? 작은 의문을 갖고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와 함께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1.5L로도 충분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는 국내 시장에 두 개의 엔진 라인업을 마련했다. 변속기는 모두 EAT8 8단 자동 변속기로 통합했으나, 엔진은 1.5L와 2.0L 디젤 사양으로 양분한 것이다.

참고로 이전의 시승을 통해서도 이미 13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블루HDi 130 엔진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러한 구성으로도 효율성 부분에서 복합 기준 14.2km/L라는 ‘만족스러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도심 13.6km/L 고속 15.1km/L).

정체로 시작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주행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 주행의 시작지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서 차량을 잠시 세웠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암’을 조작해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게 됐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자유로 주행은 시작과 동시에 극심한 정체에 놓이게 되었다는 점이다. 실제 주행 속도가 20~30km/h까지 낮아질 만큼 심각한 정체가 이어졌고, 차라리 정차라도 했으며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을 통해 연료 소모를 차단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덕분에 킨텍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자유로의 제한 속도인 90km/h까지 제대로 가속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가볍게 움직인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주행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볍다’ 그리고 또 ‘편하다’라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체격, 공차중량이 제법 있는 편이지만 블루HDi 디젤 엔진으로도 충분히 달릴 수 있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프렌치 컴포트’라 말할 수 있는 시트로엥 고유의 편안함이 있었다.

실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에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추구하기 위한 ‘서스펜션’ 그리고 아주 특별한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존재는 실제 주행에서 완성도 높은 매력과 가치를 제시한다.

완벽한 프리미엄 혹은 럭셔리 드라이빙의 감성을 구현하는 건 아니지만 최근 ‘다소 탄탄하게 연출되는’ 시대의 트렌드 속에서 시트로엥 브랜드만의 소소하지만 또 특별한 편안함이 존재해 ‘가족과의 나들이 가기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이상했던 EAT8 8단 변속기

그런데 이번 자유로 주행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정체 구간을 지나고 난 후 곧바로 9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맞물려야 할 8단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 수동 변속을 통해 8단을 선택하더라도 곧바로 7단으로 단수를 떨어뜨리는 모습이 연이어 이어지며 아쉬움이 남았다. 이 때문에 후술할 ‘연비’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차량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세한 점검이나 상태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주행 이후 프랑스의 기후에서 하나의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시트로엥의 고장과 주 무대라 할 수 있는 프랑스의 날씨를 찾아보았다. 특히 파리의 기온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확인하니 파리의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을 때에는 약 2°C, 가장 높을 때에는 25°C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영하로 떨어진 한국의 날씨’ 그리고 그 속에서의 주행으로 인해 변속기가 ‘지연 변속’ 상태로 주행을 이어간 것으로 생각됐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주행에 대한 여러 고민과 생각을 이어가던 중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도로 위의 차량도 점점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잠시 후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자유로 주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결과를 제시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를 확인해 보았다. 트립 컴퓨터에는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평소의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가 선보였던 효율성을 이번 주행에서는 확인할 수 없어 내심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라는 존재는 여전히 효율적인 SUV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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