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 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한화 약 7,000억원이다.
국민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인수가격은 6억340만 달러(약 7,020억원)이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 주주가 된 후 잔여지분 30%는 2년 이후 취득할 계획이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MDI 시장 1위 회사로 시장점유율이 41.4%에 달한다. 현지에 177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MDI는 일반 마이크로파이낸스(MFI)와 달리 정기예금 및 저축성 예금 수취가 가능하다. 특히 이 회사는 현지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에서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9.4%, 순이자마진(NIM) 8.3%, 당기순이익 약 7,800만 달러(약 907억원)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적격 인수기관으로 사전승인을 얻은 뒤 인수조건을 협의해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라삭 인수는 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프라삭을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고, 국민은행의 우수한 리테일 역량을 이전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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