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부활의 서막을 열었다. 10월 602대에 그쳤던 판매량이 한 달이 지난 11월 2,024대로 3배나 껑충 뛰었다. 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TOP 4에 재진입을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가장 성공적인 폭스바겐 세단’으로 평가 받는 아테온이 있었다.
26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아테온은 5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500대에 가까운 월 평균 판매고를 기록하며 총 3,448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판매량으로 보면 과거 판매되었던 플래그십 세단인 파사트 GT의 1.6배, 4도어 쿠페 CC의 2.5배 수준이다.
아테온은 전체 수입 중형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월과 6월 각각 수입 디젤 모델 중 판매량에서 1, 2위를 차지했고, 7월에는 수입 중형 세단 중 유일하게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테온에 대한 업계 평판도 양호하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차’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는 등 ‘스포츠백 세단’ 붐을 일으키며, 3040세대에서 두루 인정받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세단의 공식을 깨고 세단과 쿠페의 우아함, 스포츠카의 스타일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동급대비 넓은 실내공간과 2열 시트 폴딩 시 골프백 4개를 수납할 수 있는 여유로운 적재 공간, 중형 세단으로서의 최신 안전·편의 기능과 스포츠카의 파워풀한 주행성능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5T SUV’와 ‘아테온-골프’를 통한 투트랙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을 계획 중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대표는 티구안과 투아렉에 이어 내년 중으로 티록, 테라몬트,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출시하는 등 T로 시작하는 SUV 5종을 중심으로 한 ‘5T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SUV 중심의 전략 속에서도 아테온은 유일한 세단으로서 한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테온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중형차 중에서 독보적인 스포츠 세단”이라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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