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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논란 영주댐 밑 내성천엔 수달 11마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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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논란 영주댐 밑 내성천엔 수달 11마리가 산다

입력
2019.12.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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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내성천 일대의 정밀 생태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11마리의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생태원제공
경북 내성천 일대의 정밀 생태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11마리의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생태원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경북 영주시와 예천군을 흐르는 내성천 일대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을 비롯해 1,418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내성천 일대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이번 생태계 정밀조사에서 배설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컷 6마리, 수컷 5마리 등 총 11마리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조사를 수행한 연구진은 모래하천의 대표적 깃대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노란잔산잠자리 또한 다수 발견해 이들의 서식지로서 내성천의 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성천 일대에 사는 야생생물 1,418종은 곤충류 707종, 식물 427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50종, 조류 70종, 어류 25종, 포유류 21종, 양서·파충류 18종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총 14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포함됐다.

국내 대표적인 모래하천으로 불려온 내성천은 2016년 낙동강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상류에 영주댐이 건설되면서 대부분의 모래가 유실돼 생태계 파괴 논란이 일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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