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발레리나 출신의 척수장애인 최혜영(40) 강동대 교수를 인재영입 1호로 발표하며 21대 총선 체제의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영입인재로 최 교수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씨는 “올해 마흔 살의 척수장애가 있는 장애인,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저는 꿈 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최씨는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불의의 사고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최씨는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몰두하며 장애인 권익을 위한 사회 교육에 앞장 서 왔다.
2010년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17년엔 국내 여성 척수장애인으로서 최초로 재활학 박사 학위를 따냈다. 현재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 재직하며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씨는 이날 “정치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소통의 다리를 잇는 사랑의 작은 끈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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