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힘들었지만 당선은 기뻤고, 책임감은 더 배가 됐다. 전남체육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
국내 첫 민선 체육회장선거에서 지난 15일 전남체육회장으로 당선된 김재무(59ㆍ사진) 전 전남도의회 의장을 23일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열린 체육인행사에서 만났다. 제37회 전남도체육회장으로 선임돼 내년 1월 16일부터 시작된 첫 업무에 앞서 그는 전남 엘리트 체육선수와 생활체육인 등 30만여명의 수장답게 5대 공약을 통한 체육현안 분석, 업무 진단 등 평가지표를 마련키 위한 공약실천준비위원회를 구성, 전남체육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 당선인은 “민간 체육시대로 전환되면서 체육인들이 도의회 등과의 관계를 고려하고 지지해 준 것 같다”며 “전남체육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열정과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첫 민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제도에서 전남이 가장 먼저 선거를 실시했는데도 잡음 없이 추진되면서 투표일까지 외부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선거혁명의 자부심을 느낀다” 며 “민선 첫 선거를 두로 우려됐던 탈ㆍ불법 논란과는 달리 깨끗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민선 첫 선거에 대해 깜깜이와 정견발표를 놓고 체육인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는 일부 지적에도 김 당선자는 “광역의원, 지방차치단체 등 6차례 선거 경험자로서 이번 선거에서 22개 시ㆍ군을 돌며 한 사람씩 만나야 해 힘 들었지만 다른 선거보다 재미도 있었다”며 “전남 57개 정회원 종목단체가 어려움만 호소한다는 것은 열악하다는 반증이고, 선거인단 숫자도 늘어야 하며 각 시ㆍ군 체육회 지원 확대 등 보완사항도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조직정비를 밝혔다. 그는 “예전의 틀을 깨고 오롯이 체육발전을 위해 조직으로 정비해 공약사항을 풀어나가고, 예산은 전남도청과 교감을 갖고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도 소개했다. △튼튼한 재정자립도를 갖춘 전남체육의 르네상스를 선언 △전문 체육인의 경기력 향상 △생활체육 활성화 △체육인의 복지와 성장을 위해 최선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성공 개최로 전남체육의 위상 격상 등 5가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나선다는 것. 이를 위해 전문가 9명으로 공약준비실천위원회를 구성, 조직진단, 생활ㆍ학교 체육, 예산ㆍ회계 등 5개 분야의 사업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전남체육활성화는 생활체육과 전문(엘리트)체육이 통합된 후 오히려 체육회 활동이 위촉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당선인은 “전남도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초-중-고-대-일반까지 수차적으로 안정된 소속을 기반으로 전문체육인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생활체육시설도 확충해 도민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심혈을 다하고, SNS 등 정보통신망을 활용해 체육회 정보와 흐름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서부권 소외론에 대해 “지역별 차별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확보는 국회의 법인 설립법 절차를 보면서 행동에 옮기겠다”며 “행사성 비용 등은 도에서 일임해주길 바라며 예산 증액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남도와 도교육청과 연계해 엘리트 체육의 기초ㆍ기본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스포츠도 산업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남이 먹거리가 풍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며 “종목별 2~3개를 집중 육성하고 하계전지훈련지로 육성 등이 향후 엘리트 체육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체육 발전구상도 털어났다. 비인기종목은 클럽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대한체육회를 통한 선수 자원확보와, 기업과 시ㆍ군 지방자치단체 등 연결해서 실업팀 창단 등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인기와 비인기 종목의 조화를 통해 전남체육의 토대를 만든다는 각오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다른 선거직에 나가지 않고 전남 체육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며, 평생 체육인으로 살아 가겠다”며 “발전하는 체육회를 만들고 체육인의 위상, 나아가 도민 위상까지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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