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근태 프로그램엔 ‘연가’, 경찰은 “무단 결근”
검찰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대구의 한 경찰관이 일주일째 잠적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경찰관은 내부 근태프로그램에는 ‘연가’, 경찰 측은 “무단결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검경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일 대구 남부경찰서 생활질서계 A경위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A경위는 이날부터 휴대폰도 꺼놓고 연락을 끊은 채 출근하지 않고 있다. A경위 가족들도 “실종됐다”며 경찰에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경찰 주변에서는 A경위가 풍속 업무를 담당하며 2,000만원이 넘는 뇌물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A경위가 잠적한데 대해 경찰 근태프로그램에는 ‘연가’로 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퇴직 경찰관은 “뇌물 수수 의혹이 있는 경찰관이 압수수색 당일 휴가를 가도록 승인해주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찰 측은 “정상적으로 휴가 처리가 된 것이 아니라 무단결근”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경위를 직위해제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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