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부터는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액티브X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행정안전부는 공공 웹사이트 이용 시 개인용 컴퓨터(PC)에 설치해야 했던 액티브X 같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 모두 제거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이달까지 국내 2,728개 공공 웹사이트 중 70.8%인 1,931개 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없앤다.
그동안에는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본인 확인이나 전자결제, 전자문서 조회ㆍ출력 등을 위해 액티브X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에 노출되거나 특정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환경에 종속된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이 편리한 온라인 환경 구현’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범부처 차원의 플러그인 제거사업을 벌여왔다. 내년도 플러그인 제거사업에는 21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앞으로 플러그인 설치 없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인터넷익스플로러 11 이상, 엣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 웨일 등 표준 기술을 지원하는 최신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기존 구형 웹 브라우저 사용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다만 시스템 통폐합을 하거나 법인 전자 서명을 사용하는 건축행정시스템, 나라장터 등 89곳은 예외로,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최장혁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깔고, 깔고, 또 깔고’라는 말이 화제가 될 만큼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플러그인을 내년까지 모두 제거해 누구나 쉽게 디지털정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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