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그룹이 보유한 앱 4개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순위부터 4순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10위권 내에 커뮤니케이션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이 7개나 포함될 만큼, 2010년대는 모바일을 통한 소통과 교류가 가장 중요했던 시기로 남았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앱애니는 2010년대를 마무리하며 지난 10년간 누적 다운로드 수와 소비자 지출액이 가장 많은 상위 앱 10개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2012년 전까지는 iOS 데이터만 분석했으며, 2012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는 구글 플레이와 iOS 합산 데이터를 분석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는 페이스북 그룹이 압도적이었다. 1위부터 차례대로 페이스북,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2014년 인수), 인스타그램(2012년 인수)이 목록에 오르면서,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바이트댄스의 틱톡(7위)과 알리바바 그룹의 UC브라우저(8위)도 10위권 내에 포함되면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앱 내 지출 기준으로는 순위가 완전히 달라진다. 지난 10년간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앱 1위는 넷플릭스가 차지했다. 10위권 내 동영상 앱(넷플릭스, 텐센트 비디오, 아이치이(iQIYI), 유튜브, HBO 나우, 콰이)과 음악 앱(판도라 뮤직, 스포티파이)이 8개로,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감상이 여가 활동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지출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앱은 2위를 차지한 소셜 데이팅 앱 틴더다. 틴더는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10년간 지출 기준 ‘가장 성공한’ 데이팅 앱으로, 특히 올해 들어 비게임 앱 중 넷플릭스를 제치고 전 세계 소비자 지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도 지출 기준 5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년간 모바일 시장은 매년 다운로드 수 5%, 소비자 지출은 15% 이상 증가해왔다. 올해는 총 1,200억건의 다운로드 수와 900억 달러(약 104조5,000억원)의 결제액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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