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잇단 일본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26일 밝혔다.
리버풀 구단 측은 욱일기 사용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구했던 반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리버풀 축구 클럽은 2개의 이미지를 발행했는데, 이는 누군가에게 모욕적인 의미였다”며 “우리는 이를 인지한 후 즉시 실수를 바로 잡고자 이미지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2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1981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 플라멩구전에서 지쿠의 활약을 소개한 영상을 띄우면서 욱일기 문양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이 강력히 항의하자 그 이미지를 삭제했지만, 하루 만인 다음 날 구단의 공식 일본 트위터 계정에 또 욱일기 형상을 깔기도 했다.
반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리버풀 축구 전용경기장인 안필드에서 욱일기 사용 금지 캠페인에 착수하는 한편 영국 BBC, 가디언 등 유럽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적극 알려 나갈 계획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리버풀이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욱일기를 삭제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일본인 선수가 리버풀에 입단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필드에서도 독일 전범기 하켄크로이츠처럼 욱일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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