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라디오서 “아무도 안 듣는 필리버스터” 비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두고 “국회가 한국당에 의해 침략당하고 있다”고 26일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할 일은 하지 않고 대북 문제나 민생경제나 지금 부동산 대책, 이런 것을 국회에서 숙의해야 되는데 지금 몇 달째 이러고 있는가”라고 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23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이날 0시까지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아무도 듣지 않는 필리버스터. 누가 듣나”라며 “그들만의 잔치”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이 창당을 예고한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우려가 이어졌다. 박 의원은 “정당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별 묘수를 다 쓴다”면서도 “결국 꼼수가 정수를 이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렇게 되면 비례민주당을 창당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또 꼼수는 배신을 맞을 수도 있다”며 비례한국당의 대표가 당선 후 한국당을 돕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1협의체(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ㆍ대안신당’의 선거법 수정안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지역구를 공천하지 않는 정당은 비례대표를 낼 수 없다든지 이러한 방법으로 하면 또 방법이 있다”며 “4+1 내에서는 오늘내일 중에 수정안을 내서 통과시키면 그거(비례한국당) 봉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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