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맞닥뜨릴 최대 외교 위기는 북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5일(현지시간)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최대의 외교 위기는 북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5가지 외교 사안을 짚었다.
더힐은 최대 위기로 북한 문제를 꼽으면서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을 지켜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외교적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는 신호로 홍보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2020년 미 대선 기간에 긴장 수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이를 무시하거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내세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고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위협을 그리 대단치 않게 생각해 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들에게 “그는 내가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걸 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미 대선에 여파를 가져오는 행위를 삼가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매체는 북한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및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군과 대(對)터키 대응, 대이란 정책을 거론했다. 홍콩과 이란, 이라크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외교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에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불안한 세계를 마주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국내 이슈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외교 정책은 대선에 있어 별로 초점이 되지 않지만 중대한 위기는 유권자들에게 닿을 외교 정책 사안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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