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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로 출국한 류현진…LA 언론 “다저스 역사에 획 긋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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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로 출국한 류현진…LA 언론 “다저스 역사에 획 긋고 떠나”

입력
2019.12.25 16:47
수정
2019.12.25 18:3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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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류현진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류현진(32)이 토론토와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토론토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버지 류재천씨, 어머니 박승순씨의 배웅을 받은 류현진은 아직 ‘미계약 선수’라는 이유로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아직 계약서에는 도장을 찍지 않아 토론토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이를 통과하면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도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등 번호 99번을 달 것으로 보인다. 99번을 단 선수는 토론토 구단 사상 처음이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들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1977년 창단 이래 등 번호 99번을 쓴 선수는 아무도 없다. 르네 곤살레스(1991년)의 88번이 가장 높은 번호였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할 때부터 줄곧 프로에서 99번을 달았다.

한편, 7년간 활약했던 류현진을 떠나 보낸 LA 다저스는 지역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LA타임스는 24일 칼럼을 통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의지가 있느냐”면서 “80억달러 이상의 중계권 계약을 맺은 다저스가 이렇게까지 기대치를 낮출 수 있는지 놀랍다”고 꼬집었다. FA 시장에서 다저스는 선발 강화를 꾀했지만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등 특급 투수들을 놓친 데 이어 류현진까지 잡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였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토론토의 4년 8,000만달러 제안을 받은 지난 주말은 정말 슬펐다”며 “FA 시장에 엘리트 투수는 남아있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온라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5일 “류현진이 다저스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긋고 떠났다”며 칼럼 형식의 기사를 통해 다저스 시절의 류현진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과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우리에겐 많은 감정이 휘몰아쳤다”며 “우리는 사랑하는 ‘코리안 몬스터’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 출신의 류현진은 다저스의 색깔을 더 다양하게 만들었고, 구단의 전통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에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적지 않은 공로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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