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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밝힐 ‘해돋이 어벤져스’ 찾아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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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밝힐 ‘해돋이 어벤져스’ 찾아가볼까

입력
2019.12.25 17:24
수정
2019.12.25 21: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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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 첫 해돋이 명소 풍성

2018년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서 시민들이 ‘희망풍선’을 날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8년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서 시민들이 ‘희망풍선’을 날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봉긋하게 솟은 두 바위틈으로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수줍게 내밀었다. 19세기 자연주의 화풍을 이끈 밀레의 그림을 보듯 평온하고 따사로웠다.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낭만적인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손에 꼽힌다. 당진시에 따르면 이곳의 해맞이 풍경이 중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내년 1월 1일 생중계된다. 한국의 해돋이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셈이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한국의 해돋이 절경이 해외까지 입소문이 난 것이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도 일출을 보기 위해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이 올 하반기 최대 화제작이었던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 촬영지로 새삼 주목 받고 있어서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 해돋이를 어디서 보면 좋을까. 서울에도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는 많다. 광진구 아차산엔 해마다 4~5만 명이 신년 해돋이를 보러 몰린다. 산세가 완만한 데다 해맞이 광장까지 가는 약 1km의 등산로를 청사초롱이 환히 비춰 운치까지 더해 찾는 사람이 많다. 해돋이 명소로 소문이 나다 보니 관련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내년 1월 1일 아차산에선 해돋이 행사로 성악 및 풍물패 공연을 비롯해 연날리기 퍼포먼스가 열린다.

서울에서 서쪽 하늘을 향한다면 아차산이 있고, 동쪽에선 서대문구 안산이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안산 자락길을 이용하면 보행 약자도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다. 성동구 응봉산은 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해돋이를 볼 수 있어 일출 명소로 불린다. 강북구 북한산은 역동적인 해돋이를 원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사단봉에 올라 만세 삼창을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게 현지 관행으로 자리 잡아 새해 첫날 넉넉한 인심을 확인할 수 있다. 노원구 수락산은 ‘평화 기원’으로 소문난 해돋이 장소다. 이곳에선 내년에도 해돋이 행사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기원하는 평화의 불 점화식이 열린다.

수도권에도 가봐야 할 해돋이 장소는 즐비하다. 인천 월미공원 전망대와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옹진군 선재도은 해맞이 장소로 제격이다. 확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중구 용유도 거잠포선착장은 해맞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항철도는 거잠포 해맞이 열차도 운영한다.

새해 첫 일출은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서울에선 독도보다 21분 늦은 47분부터 일출을 볼 수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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