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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실종 노인 찾은 경찰견 ‘탕고’ 체취증거견 첫 계급장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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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실종 노인 찾은 경찰견 ‘탕고’ 체취증거견 첫 계급장 달다

입력
2019.12.25 10:25
수정
2019.12.25 18:54
0 0

대구경찰청 냄새 증거 수집하는 셰퍼드에 ‘마견’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관리계 경찰관들이 24일 체취증거견 '탕고'에게 마견 계급장을 착용하고 있다. 탕고는 2018년 3월생 셰퍼드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관리계 경찰관들이 24일 체취증거견 '탕고'에게 마견 계급장을 착용하고 있다. 탕고는 2018년 3월생 셰퍼드다. 대구경찰청 제공

경찰 과학수사 분야에서 사람의 냄새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훈련된 체취증거견이 계급장을 받았다.

대구경찰청은 24일 체취증거견 ‘탕고’(수컷 셰퍼드ㆍ2018년 3월생)에게 계급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최용석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과장과 요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계급수여식은 실종 및 강력사건 현장에서 활약하는 체취 증거견의 독자적 계급을 만들어 체계적인 역할과 관리, 증거수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탕고는 지난 4월16일 대구 함지산 수색을 시작으로 실종 및 변사사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대구 달성군 최정산에 벌초갔다 실종된 80대 노인을 닷새 만에 발견하는데 공을 세웠다. 당시 경찰과 소방, 군, 민간에서 1,500여명의 인력과 헬기, 드론을 투입했으나 난항을 겪었다. 탕고는 숲속을 수색하던 중 맞바람을 타고 오던 냄새를 식별해 실종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장기에서 이름을 딴 장견, 차견, 포견, 마견, 상견 5개로 체취증거견의 계급으로 구분했다. 마견 계급장을 단 탕고는 앞으로 2년 단위로 승진 임용된다.

한편 2012년 도입된 체취증거견은 전국 11개 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16마리가 체취 확인을 통해 용의자 선별, 실종자와 유류품 수색에 투입되고 있다.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관리계 이만우 경위는 “이번 계급수여식을 통해 체취증거견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수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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