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머리 속에서 '쉐보레 카마로' 그리고 '포드 머스탱'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자동차 마니아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쉘비 GT500'을 떠올릴 것이다.
쉘비 GT500은 포드 머스탱을 기반으로 쉘비가 손질한 고성능 사양이자 머스탱을 가장 매력적으로 즐기는 방법이라는 평가를 받는 차량이다. 특히 760마력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는 단연 최고의 퍼포먼스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매적인 쉘비 GT500은 미국의 여러 튜너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미국을 대표하는 튜너이자, 하드코어 튜너로 명성이 높은 헤네시가 쉘비 GT500 튜닝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세 개로 나뉜 베놈 프로그램
헤네시 퍼포먼스가 공개한 쉘비 GT500 튜닝 프로그램은 총 세 개로 나뉘어 있다.
순정 사양인 760마력과 그리 큰 차이가 없는 850마력을 내는 베놈 850을 시작해 각각 1,000마력과 1,200마력을 내는 베놈 1,000과 베놈 1,200 등 총 세 개로 마련된 것이다.
헤네시 퍼포먼스는 시각적인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은 고유의 튜닝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어떤 '베놈'을 선택하더라도 강력한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는 헤네시 퍼포먼스 고유의 존재감을 이어갔다.
실제 헤네시 퍼모먼스에서 공개한 이미지를 살펴보면 기존의 GT500 대비 시각적인 차이가 크지 않은 걸 볼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았을 때 헤네시 퍼포먼스의 엠블럼 및 휠, 타이어 등의 변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소소한 변화는 실내 공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실제 헤네시 퍼포먼스의 발표에 따르면 실내 공간에는 헤네시 퍼포먼스의 레터링을 자수로 새긴 헤드레스트 외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강력한 성능을 자아내는 존재
헤네시 퍼포먼스가 마련한 베놈 850, 1,000 그리고 1,200은 말 그대로 그 동안 하드코어 튜너로서 명성이 높은 튜닝 노하우 및 기술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엔트리 사양이라 할 수 있는 베놈 850의 경우에는 새로운 촉매를 더한 컨버터, 과급기의 소소한 하드웨어 개선, 그리고 흡기 및 배기 시스템의 개선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베놈 1,000에는 3.0L에 이르는 큼직한 슈퍼차치드 시스템을 더하는 건 물론이고 인터쿨러 및 연료 계통 및 흡, 배기, 그리고 변속기 등에서도 대대적인 개선을 이뤄내 1,000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을 구현했다.
헤네시 퍼포먼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베놈 1,200에는 슈퍼차저가 아닌 트윈터보 시스템을 탑재하는 건 물론이고 베놈 1,000보다도 더욱 견고하고 우수한 냉각 성능을 갖춘 부품 등을 대거 적용해 폭발적인 출력을 꾸준히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베놈 850과 베놈 1,000 그리고 베놈 1,200을 살펴보면 헤네시 퍼포먼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보증 프로그램이 다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실제 엔트리 사양인 베놈 850은 3년 3만 6,000마일이라는 일반적인 헤네시 퍼포먼스의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베놈 1,000과 베놈 1,200은 각각 1년과 1만 2,000마일에 불과한 '제한적인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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