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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흑산 홍어 값쌀 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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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흑산 홍어 값쌀 때 드세요”

입력
2019.12.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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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흑산도항에서는 해마다 가을철이면 홍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흑산도항에서는 해마다 가을철이면 홍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겨울철 별미’ 전남 신안군 흑산홍어가 연일 풍어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신안군과 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말부터 흑산홍어 어황이 호전되면서 23∼24일 신안수협 흑산지점 위판장에는 2,700마리가 나와 3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실제로 홍어잡이 어선 6척이 조업에 나서 2∼3일 만에 척당 500마리 정도를 잡은 것이다. 이달 들어서만 46톤을 잡아 전년 같은 기간(20톤)보다 배 이상 어획고를 기록했다.

어민들은 이런 풍어에도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8㎏ 암컷 홍어 최상품이 마리당 17만~18만원(위판가격)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만원 하락했다. 소비자 가격도 30만원대에 이른다. 손질과 포장 등을 감안하면 싼 편이다.

홍어잡이 한 어민은 “해경의 중국어선 불법 어업 단속 등으로 홍어 자원이 회복돼 물 반 고기 반일 정도로 흑산해역에 홍어가 넘친다” 고 말했다.

이에 신안군과 수협은 제철을 맞은 맛있는 홍어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소비촉진에 나서고 있다.

신안수협 박순선 상무는 “흑산홍어는 지금이 제철이여 가장 맛있다”며 “소매가 30만원이면 예전에 비해도 엄청 싸고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니 지금이 직접 구입해 드시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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