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밤새 진행되고 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에 대해 “크리스마스 자정까지 필리버스터를 할 텐데 하느님이 자유한국당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게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하겠다고 한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는 크리스마스 자정까지 진행하겠지만, 선거법 개정안은 통과될 것이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당에게는) 저게 참 외로운 싸움이다”라며 “안 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고 해봐야 듣는 사람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극렬 반발하고 있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중 특히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싼 손익계산서에 대해선 “민주당이 제1당이 될 수 있지만 과반수를 할 수 없기에 민주당도 승자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넘어야겠다는 것이 강력한 희망이고 기대치이지만, 이런 선거법 하에선 다당제가 이미 출범하기 때문에 민주당도 과반수를 할 수 없다”며 “구태여 승자를 따진다면 3%의 지지도만 받아도 비례대표로 진출할 수 있기에 특히 정의당에 특별하게 수혜가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박 의원은 내년 총선의 관전포인트로는 보수세력의 분열을 꼽았다. 그는 “보수는 항상 뭉쳐서 가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상 초유로 사분됐고 여기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박세력인 우리공화당,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국민통합연대 등을 짚으며 “진보는 본래 분열을 잘 하는데, 이렇게 보수가 사분된 것은 아마 우리 총선을 앞둔 역사상 최초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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