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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기업결합으로 시너지 극대화 이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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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기업결합으로 시너지 극대화 이뤄내겠다”

입력
2019.12.23 18:09
수정
2019.12.23 18: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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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제주항공 제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제주항공 제공

“항공사간 국내 최초인 이번 기업결합을 통해 양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입니다.”(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은 제주항공이 23일 양사의 시너지 극대화 청사진을 내놨다. 앞서 제주항공은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우선 이스타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47.9% 수준인데, 업계에서는 올해 재무 건전성이 더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양해각서 체결 직후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했으며 이스타홀딩스는 이 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 이스타항공에 운영자금으로 긴급 수혈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완료돼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6일부터 실사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방침이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국내선 6개, 국제선 82개로 총 88개의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선 5개, 국제선 34개로 총 39개의 노선을 가지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결합될 경우 양사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24.8%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는 대한항공(23.6%)보다 높은 수준으로, 국제선 점유율 역시 19.5%로 아시아나항공(23.0%)과 비슷해진다.

더불어 양사는 운항안전과 운항기술 등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모의비행장치(SIM), 가상현실(VR) 등 선진적인 승무원 훈련 체계를 공유해 안전 관련 훈련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석주 사장은 “안전운항 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항공서비스 본연의 목표를 위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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