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일상, 메모 기록한 것일 뿐”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은 23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검찰이 압수한 자신의 업무수첩 내용에 대해 상당부분 부인했다. 그는 “업무수첩은 통상적인 의미의 업무수첩이 아니며 그냥 개인의 생각과 일상을 기록한 개인 메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업무수첩에는 청와대와 송 시장 측이 송 시장의 공약수립에 있어 김 전 시장의 공약에 관해서도 논의했음을 추정케 하는 내용과 청와대가 송 시장의 출마와 경선 경쟁 후보의 불출마 과정에 관여했음을 의심케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특히 2017년 10월자 수첩에는 ‘VIP가 실장 통해서 출마 요청’ 및 ‘내부 경선하면 송철호 불리’ 등 내용, 당내 경쟁자인 인사들의 이름과 불출마 대가로 요구하거나 제시 받은 것으로 보이는 직책이 써 있던 것으로 보도됐다.
송 부시장의 수첩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수사 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과 비교됐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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