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경찰대학장…역대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
경사 특채로 경찰 제복을 입은 여성 경찰관이 31년 만에 치안정감이 됐다. 치안정감은 단 한 명뿐인 치안총감(경찰청장)에 이어 경찰 조직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정부는 23일 이은정(54ㆍ사진)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을 경찰대학장(치안정감)으로 승진ㆍ내정하는 등 8명의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 내정자는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에 이어 경찰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이다.
서울 출신인 이 내정자는 서울 세화여고를 다니다 개인 사정으로 중퇴한 뒤 검정고시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졸업 뒤 1988년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강원 영월경찰서장과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치안감 승진 뒤엔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과 중앙경찰학교장을 지냈다.
이밖에 장하연 광주경찰청장(치안감)은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승진ㆍ내정됐다. 이준섭 경찰대학장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전보됐고,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경찰 고위직 승진인사의 서울 집중은 올해도 계속됐다. 치안감 승진자 5명 중 2명은 경찰청, 2명은 서울경찰청에서 배출됐다.
김동욱 기자 kdw1280@hn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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