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27)의 퇴장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내게 그건 레드카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에서 넘어진 뒤 발을 뻗어 가슴 쪽을 가격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추후 취소된 11라운드 에버턴전 레드카드 이후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준 게 '주심의 실수'라고 표현했다. "(앞서) 뤼디거가 손흥민에게 파울하는 과정을 보면 뤼디거에게 옐로카드를 주지 않은 게 주심의 실수"라는 주장이다. 그는 "명백한 실수인데, VAR은 이에 관해선 얘기하지 않고, 손흥민의 상황에 관해 얘기했다. 내게 그건 퇴장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누군가는 그렇다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VAR은 그래선 안 된다. 나쁜 판정이었고 결국 경기를 망쳤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도 퇴장 판정이 잘못됐다며 "뤼디거는 분명히 갈비뼈가 부러졌을 거다. 골절 부상에서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반면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고, 밖에서 봐도 좋은 사람 같아 보인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때때로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건 일종의 반사적 동작이었다"며 레드카드가 맞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