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떨어진 건물 장식에 머리 맞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태풍 엘사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 한 명이 건물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주스페인한국대사관과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쯤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가의 관광청 청사 앞을 지나던 한국인 유학생 A(32ㆍ여)씨가 청사 외벽에서 떨어진 석재 장식물에 머리 부분을 맞았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해당 건물은 평소 관광객들이 자주 오가는 번화가에 위치해있고, 2015년 안전진단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풍 엘사로 인한 강한 바람이 사고의 주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극심한 인명ㆍ재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21일 이틀간 사망자만 8명에 달했을 정도다. 태풍 엘사가 진정된 직후에는 또 다른 태풍 파비안이 접근,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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