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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안잡히자… 생대구, '국민생선' 갈치·고등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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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안잡히자… 생대구, '국민생선' 갈치·고등어 이겼다

입력
2019.12.23 08:00
수정
2019.12.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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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획량이 늘어 가격이 크게 낮아진 생대구. 이마트 제공
올해 어획량이 늘어 가격이 크게 낮아진 생대구. 이마트 제공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2.5~3㎏ 크기의 대형 국산 생대구를 지난해 12월보타 25%가량 저렴한 가격(100g당 880원 수준)에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생대구 행사를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함께 기획하게 된 이유는 생대구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구 어획량은 1,679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83% 늘었다. 특히 겨울철인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대구 어획량보다 추위가 오기 전인 올 10월의 어획량이 더 많은 기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오징어의 불황으로 오징어를 잡던 서해안 선박이 대구 잡이로 돌아선 영향이 큰 것으로 이마트 측은 분석하고 있다.

대구 어획량 증가에 따라 가격은 하락했다. 서해안 생대구 대표 경매장 ‘보령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생대구 평균 위판가는 2만4,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가량 떨어졌다.

덕분에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생대구 판매량은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달 이마트의 대구 판매량은 작년 동기의 30%가량 올랐으며, 이달(1~18일)은 150% 신장했다. 특히 이번 달 이마트에선 생(生) 수산물 가운데 생대구가 처음으로 ‘국민생선’ 갈치, 고등어보다 많이 팔리기도 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11월, 12월 모두 40% 이상 대구 판매량이 늘었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생대구가 산란하기 전인 12월은 살이 가장 통통하고 영양가가 높은 시기”라며 “올해 풍년으로 많은 고객들이 저렴한 값에 신선한 생대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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