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도전으로 딱 한 걸음, 한 발을 먼저 떼자.”
한상(韓商)기업 코린도그룹이 2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1969년 9월 10일 인도네시아에 첫발을 디딘 코린도그룹은 현재 계열사 30여개, 직원 2만여명(현지인 포함)을 거느린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린도(Korindo)는 한국(Korea)과 인도네시아(Indonesia)를 뜻한다.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은 이날 자카르타 도심 호텔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원주민이 칼들 들고 쫓아오고, 야생 동물이 숙소를 침입하고, 2001년 이리안자야(현 파푸아) 한국인 직원 3명이 26일간 (무장단체에) 억류되는 등 TV에서나 볼 법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코린도는 성장하고 발전했다”면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비전과 기업 상징(CI), 슬로건 등은 승범수 수석부회장이 발표했다. 그는 “합판 사업, 조림지 개발, 재생에너지 제조시설 설립, 파푸아 진출 등 코린도그룹은 각종 분야에서 인도네시아를 선도해왔다”면서 “세계적인 저성장에 맞서 한 발을 앞서 떼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절실한 만큼 ‘원 스텝 어헤드(One Step Aheadㆍ한 발 앞서)’를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 김창범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 박재한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와 코린도그룹 50주년을 축하했다.
자카르타=글ㆍ사진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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